회사를 고르는 기준

꽤 오랫동안의 백수 생활을 하면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회사와 인터뷰를 봤었다.
그 중 데스벨리에 있는 스타트업들은 송구하게도 모두 고사를 했다.
더 이상 스타트업에 있다간 인생이 망하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아래 2가지 이유에 의해 판단을 했다.
이 기준은 내가 퇴사를 준비하면서 부터 가졌던 기준들인데, 정리할겸 한번 끄적여봤다.

내가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이 있는가?

꽤 오랜 기간동안 스타트업에서 일을했고 헤더로 지내기도 했다.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은 실력있고 좋은 사람을 모셔오는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비용 절약을 위해 쥬니어를 뽑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뽑은 대다수의 쥬니어들은 내게 기술적 제안을 하거나 건의를 하지 않고, 수동적인 태도로 일은 한다. (물런 아닌 사람도 있었다. 지금 기억나는 사람은 미리야정도..? 그리고 수동적임을 비난하는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나의 지식을 알려주는 형태로 수년간을 보내다보니, ‘내 지식은 제자리’라는 생각에 불안감이 종종 날 휘감았다.
이 불안감은 결국 내가 회사를 볼때 ‘내가 배울 수 있는 동료가 있는가?’ 라는 기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알고있는 사실. 좋은 동료랑 일하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그들에게서 많은것들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 받아 먹기만 한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다.
스스로도 ‘그들에게 뭔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만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성장을 한다면,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은가?

내가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있는가?

사실 내가 적은 기술은 ‘대용량 처리’를 의미하지만, 좀 더 범용적으로 표현하다보니 ‘기술’로 퉁치게 적었다.
스타트업에서만 일을 해보다보니, 대용량 처리를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대용량 처리를 늘 배우고 싶었고, 그렇게 지원한 큰 회사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게 대용량 처리 기술을 요구를 했다.
뭐 꼭 ‘대용량’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회사 차원 혹은 팀 차원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있는가? 그리고 그 기술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사용될 기술인건가?  로 판단을 했다.

그렇다면 뭘 배우는건가?

위 2가지 말고도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것이 있었다.
바로 ‘배움’의 범위를 ‘기술’에 국한짓지 말라는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대인관계, 태도, 가치관, 취미, 육아, 연애, 정치등 그 어떤것도 포함 된다.
우리는 소처럼 죽을때까지 개발만 하는것이 아니다. 우리는 삶을 살고 있다.
즉 기준을 ‘개발’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으로 초점을 넓혀서 바라봐야한다.
남은 삶을 살아가는데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될만한 그 모든것들이 다 ‘배움의 대상’인것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의 배움과 성장을 갈구한다. 물런 이것이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다만 너무 ‘개발’에만 국한 시키기보다 좀 더 넒은 시야를 가지고 배움을 해나간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고, 이러한 에너지가 결국은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하는데 사용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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