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헬스장에서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

내가 다니기 시작한 헬스장에는 샌드백이 하나 있어.

사실 이 샌드백 때문에 여기 다니는건데..
트레이너에게 물어보니,
샌드백치면 시끄러우니 사람들 없을때 치라고 말은 하는데, 치지 말라는 눈치

그러다.. 지난주 저녁 개인운동할려고 갔는데..
샌드백이 너무 치고 싶은거야.
그래서 다른 트레이너(알고보니 사장)에게
“지금 이 정도면 손님 없는거냐?, 사실 내가 샌드백을 치고 싶어서 말이야”
했더니 흔쾌히 치라고 한다. 오히려 좀 치라고 한다.
샌드백 치면 그 파이팅(?)이 우리한테도 전해져서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된다고 ㅋㅋ

(에피소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

그러면서 운동하는 한 남자를 가르키며,
“이 친구 발차기가 끝내준다”며 계속 발차기 시범 보여달라고 부추기는거야.

그래서 난 속으로.. 아 태권도 좀 했나보구나. 생각했지.
근데 강력한 로우킥을 선보이더라고.

그래서 난 반가운 마음에 웃으면서
“운동하셨었어요~?”
라고 물어봤는데..
들은척도 안 하고, 트레이너들이랑 웃으며 담소를 나누더군 -ㅅ-;

췟..

안그래도 오랜 만에 샌드백 치는거라.. 자신감 결여되어 있는데..
앞서 시범(?)을 보인 사람이 너무 잘했고, 무시당하기까지 하는 2연타 콤보를 먹으니..
샌드백 칠 용기가 안났지만..
주위 눈치가 “빨리 쳐봐, 구경좀 하자” 이런 느낌? 물런 대놓고 그런건 아니지만..
사실 자격지심일 수 도 있이 ㅋㅋ

암튼 용기내어 로우킥을 넣었는데..
헐.. 대박
샌드백은 가만이 있고. 내 몸이 휘청하더라고..
완전 창피 ㅠ,.ㅠ

그만할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창피해진거 그냥 하자~ 하며
조금씩 두드렸지.

그러다.. 조금씩 감을 찾고.. 리듬을 조금씩 타면서 샌드백을 패고 있었는데..
사장이 오더니, 저기 글러브 있으니깐 끼고 치라는거야.
그래서 글러브끼고.. 너클과 손목 걱정없이 마음껏 패고 있었지.

그랬더니 아까 날 무시했던 청년이 힐끔힐끔 날 보는거야. ㅋㅋ
그러다 리듬을 어느 정도 되찾았을 때즘 마음먹고 콤비네이션 날리고 훅으로 마무리했는데..
샌드백이 아까 이 청년이 로우킥한 것만큼 날라가는거야..
사실 한참 운동할때는 늘 그래와서 난 새롭지 않았는데
이 청년한테는 신선했나봐.
입을 벌리고 샌드백을 쳐다보고 있더라고
ㅋㅋㅋㅋㅋ

그러다 나중에는 옆에 앉아서 날 보고 있더라고.
왠지 날 기다리는 눈치인 것 같아 잠깐 멈췄더니
내게 먼저 말을 걸더라고.
“운동하셨었어요~?, 타격이 틀리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불과 몇 분전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들은거지..
좀 짜릿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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